구충제 1년에 몇번 드세요? 권장 복용법과 원리

어린 시절 어머니가 약국에서 사 오시던 '구충제'.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다 같이 복용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위생환경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요즘에도 아직 구충제를 복용하시나요? 오늘은 궁금했던 구충제(회충약)의 원리와 권장 복용방법 그리고 그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충제 먹을까 말까?

위생환경 개선되고 예방 효과도 약하다.

위생 및 의료 상태가 열악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현대화를 통해 위생상태가 개선되었습니다. 실제로 회충이나 편충의 양성률은 0.5% 미만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굳이 구충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 치료가 아닌 예방목적으로 복용해도 구충제의 약 성분이 혈액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12시간 미만이라 굳이 간 손상이나 구역질, 황달 같은 부작용 리스크를 안고 복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유기농 음식 즐겨먹고 반려견 접촉도 많다.

현대인들의 필수 다이어트 음식인 샐러드나 마트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유기농 마크가 붙여진 식품들. 그리고 인기 술안주인 육회나 연어회 등 날 것으로 먹는 음식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현대인들도 많아졌기에 아무리 위생이나 의료 상태가 좋아졌어도 언제나 회충에 감염될 기회가 커졌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은 생선회같이 날 음식을 사계절 내내 좋아하기 때문에 예방목적이 아니라도 1년에 반드시 1~2번은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기생충 감염 증상은?

대부분의 기생충 감염은 인간이 수정된 기생충 알을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알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장 부위에서 부화되고 유충은 소장에서 약 2개월 이상을 머무르며 성체 회충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가끔씩 장 부위에서 부화된 유충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폐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발열, 기침,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장의 경우 성체 회충이 많아지면 대장 경련이나 소장막힘 현상으로 심한 복통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경우 회충증으로 인해 심한 영양실조 현상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기생충 별로 감염 증상이 조금씩 아래와 같이 다를 수 있습니다.

회충 : 호흡곤란이나 고열 등
요충 : 변비나 불면증, 식욕부진, 항문질환 등
십이지장충 : 빈혈이나 현기증, 식욕부진, 피부 붉어짐 현상 등
편충 : 식욕부진, 설사나 빈혈 등

구충제 약물의 원리는?

회충들을 몸속에서 굶게 만들기

구충제가 몸속에서 회충들을 처리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바로 회충들의 미세소관(세포)을 변형시켜 포도당 등을 흡수시키지 못하게 만들어 영양소가 부족한 회충들을 자연스럽게 굶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연스레 힘이 빠진 회충들은 사람의 몸속에서 나오는 소화액을 방어할 큐티클층을 유지하지 못하여 녹아버리는 것입니다.

구충제의 대표 성분인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회충을 굶기게 만드는 구충제의 대표 성분은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입니다. 이 둘의 작용원리는 같지만 약물이 작용하는 회충의 범위와 복용 횟수 그리고 복용 가능한 나이가 다릅니다.

알벤다졸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 구충, 분선충의 치료
24개월 이상 소아 복용 가능(2세부터 복용 가능)
총 2회 복용(1회 복용 후 일주일 뒤)

플루벤다졸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편충의 치료
12개월 이상 소아 복용 가능(1세부터 복용 가능)
1회 복용

구충제의 권장 복용방법과 부작용은?

임산부와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분은 복용을 피해야 하며 아동의 경우 출생일수 계산을 한 뒤,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을 구분하여 복용하도록 합니다. 복용은 1년에 한 번을 추천합니다. 구충제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두통이 있으며 복통, 구토 증상 및 두드러기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반드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들

위생이나 음식 판매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우리는 회충증 감염을 반드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염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 방법을 아래에 설명하겠습니다.

회충증을 막기 위한 추천 꿀팁들

음식을 먹기 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유기농 야채를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물로 씻습니다.
돼지고기나 생선은 익혀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기거나 씻어서 섭취합니다.
야외에서 배변하는 것을 자제합니다.
위생이 좋지 못한 곳의 여행을 자제하거나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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