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사용하던 타 밥솥이 고장 나서 최근에는 가스압력밥솥으로 몇 달 동안 밥을 해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긴 했지만 가스압력밥솥도 요즘에는 잘 나와서 그럭저럭 먹을 만했었고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은 상황이 많이 생겼고 주변에서 가스압력밥솥보다 전기밥솥의 밥 맛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가성비 좋은 전기밥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 전기밥솥의 대표 회사 쿠쿠전자에서 출시한 2기압 IH전기압력밥솥 CRP-EHS0320FS을 구매하였고 오늘 그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밥맛이 말 그대로 너무 좋습니다
저희 집은 주로 현미랑 잡곡밥을 주로 먹는데 오늘 쌀 세척을 한번 하고 취사를 했는데 그 자체로도 가스압력밥솥으로 먹던 밥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두 컵으로 밥을 했는데 저희는 네 식구가 먹었어요. 쾌속으로 약 16분 정도 걸려서 밥을 지었는데도 빠른 속도에 비해 밥이 꼬들꼬들하게 엄청 잘 되었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고 쫄깃한 밥이 잃었던 제 입맛을 살려주었습니다. 미리 한 밥은 나중을 위해 냉동실에 옮겨놨고 다시 세척하고 3인분 밥을 쾌속으로 돌렸는데 정말 맛이 똑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신기방기한 백미 고화력 기능
요즘 매일 이 밥솥으로 밥을 하는데 백미 고화력 기능이 정말 저에게는 최고의 기능인 것 같습니다. 특히 냄비밥 성애자분들은 백미 고화력 기능으로 2인분 취사를 하면 약 26분이 걸리는데 햅쌀을 넣고 물을 좀 작게 잡고 밥을 하면 완전 냄비밥에 누룽지입니다. 그래서 완전 물을 작게 넣는 게 아니라 눈금 바로 아래에서 간당간당하게 맞추는 게 포인트입니다. 쌀은 불리지 말고 바로 넣어줘야 합니다. 맛은 정말 끝내줍니다. 어느 분들은 맛이 별로라고 하는데 저희는 그동안 밥맛 안 좋다고 비싼 수입 냄비 종류별로 사용해보고 2만 원짜리 돌솥도 사용해보고 했는데 이 밥솥이 최고입니다. 녹슬까 봐 냄비 모시고 사는 일도 없고 돌솥처럼 무겁지도 않습니다.
장점보다 조금 아쉬운 점들
정말 좋은 밥솥이지만 단점도 조금 있습니다. 먼저, 분리 커버가 쉽게 안 빠져서 힘을 엄청 줘야 합니다. 그리고 밥솥 뚜껑 버튼을 누르면 부드럽게 뚜껑이 열리지 않고 확 열러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뒷면의 물받이가 밥솥만큼이나 작아서 자주자주 비워줘야 합니다. 냄새나 변색 같은 경우는 저희 집은 취사만 하고 남은 밥은 보온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장시간 보온으로 사용하는 것은 뚜껑 고무패킹이 늘어진다 하여 밥솥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량씩 바로바로 해 먹는 게 좋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어도 저는 앞으로 이 밥솥으로 밥을 해 먹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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