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거나 진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전통적으로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이 한방약을 우황청심환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우황청심원이 맞는 단어입니다. 우황청심환은 당귀나 우황을 주축으로 약 10가지 이상의 약재로 만드는 것이고 우황청심원은 당귀와 우황은 물론이고 사향, 용뇌, 서각 등 약 30여 가지가 넘는 약재로 만드는 것입니다. 성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가격이나 효능도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우황청심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황청심환과 우황청심원은 같은 약재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오늘은 이 우황청심원에 대한 효능과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황청심원의 역사는?
동의보감에도 수록된 1000년 전통의 우황청심원
처음으로 우황청심환이 옛 문헌에 언급된 건 중국 송나라 때의 대관원년 1107년입니다. 진 시문 작성한 태평혜민화제국방이라는 처방집에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기존에 존재하던 처방문을 진 시문이 처음으로 글로 적었을 확률까지 생각하면 우황청심환의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 우황청심환은 송나라를 통해 고려에도 전파되었고 그 약효의 발전을 거듭하다가 선조 시대 때의 명의 허준이 1613년 만든 동의보감에 우황청심원이라는 명칭으로 현재 우리가 복용하는 현대판 우황청심원의 조제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황도연의 방약합편에도 우황청심원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의 재료는?
우황청심원은 인삼, 포황, 산약, 신곡 등등 약 30가지들의 한약재를 써서 제조를 합니다. 30여 가지의 많은 약재를 가공한 가루를 마지막에 대추고와 꿀과 함께 섞어 밑재료에 넣어 반죽을 합니다. 반죽을 섞은 뒤에는 1냥으로 10 환씩 만들어 금박을 외겹에 이쁘게 입힙니다. 우황청심원의 가장 대표적인 주 재료는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우황, 주사, 사향입니다. 우황청심원의 가장 대표 효과인 신경안정 효과가 바로 이 3가지의 재료로부터 나온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첫 번째 재료로 우황은 양이나 소, 영양 같은 반추동물의 쓸개에 생긴 염증이 덩어리로 된 형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우황은 그 가치가 매우 높고 귀한 한약재입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소에게는 이 약재를 구할 수 없고 병든 소를 잡아야 조금씩 구할 수 있는 약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짜 우황도 예전에는 빈번히 유통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우황을 가지고 있는 소는 담석이 담관을 막고 있는 형태라 그 통증이 어마 무시하여 성질이 거칠고 난폭한 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우황을 얻기 위해 이런 소들을 먼저 도축하였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재료로 주사는 황화수은의 결정체를 잘게 가루로 만든 것인데 아시다시피 수은은 우리 몸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주사를 물을 사용하여 독성을 아주 약하게 만든 다음 약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우황청심원이 탕약 형태가 아닌 환 형태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사에 뜨거운 물 즉, 열이 가해지면 수은이 녹아서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고자 환의 형태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우황청심원은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재료로 사향은 수컷의 노루의 생식기 부근에 있는 사향낭에서 추출한 향료로서 이 것은 암컷 노루를 유혹하기 위한 페로몬 분비샘입니다. 사향은 독특한 향도 가지고 있어서 인간들도 예전에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도구로 지참하고 다니거나 향수의 재료로도 사용하곤 했습니다. 참고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향 안에 포함되어 있는 무스콘이라는 물질이 심장근육의 수축력 증대와 혈류량의 증대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의 효과는?
많은 분들이 우황청심원은 단지 긴장을 없애주는 약으로만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혈압이나 뇌졸중, 각종 마비나 부정맥, 불안증, 공황장애로 인한 발작 등에 대해 많은 효능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현대 의약품과 비교하면 벤조디아제핀(디아제팜, 미다졸람 등)의 신경안정제와 매우 흡사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우황의 성분인 콜릭산과 빌리루빈 그리고 주사의 성분인 황화수은 마지막으로 사향의 무스콘 등의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논문 등으로 이러한 효능이 입증되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완벽한 기전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참고로 우황청심원의 대표 성분인 주사는 너무 위험한 약재이기 때문에 현대의 우황청심원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옛 시대에 사용되던 원조 우황청심원과 비교하여 완벽하게 똑같은 효능을 낸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우황청심원을 먹으면 진짜 긴장이 없어질까요?
우황청심원의 대표적 효과는 앞서 언급했듯이 두근거림증, 정신불안증, 자율신경 실조증, 인사불성증, 인사불성증, 불안증세 등에 대한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충격받는 일로 인해 사람이 놀랐을 때, 그것을 진정시켜주는 중추신경 안정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허혈성 뇌질환의 응급성 치료에도 우황청심원은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황청심원이 뇌 허혈과 뇌출혈 상황에서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죠. 물론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다면 청심원을 먹을 것이 아니라 바로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겠지만 정말 긴급한 상황에서 응급 치료 방법으로 우황청심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황청심환은 실제로 진정 및 안정 작용으로 인해 긴장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준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의 의견에 따르면 생각보다 우황청심원이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특별한 긴장상황이나 항진이 없는 상황에서 우황청심원을 먹으면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합니다. 복용하는 사람의 몸 상태나 체질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거나 의사 및 약사와 상담 한 뒤, 복용해야 하겠습니다.
우황청심원의 일화는?
우황청심원은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해 오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사람들은 우황청심원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최고의 영약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귀한 손님에게 드리는 최고품의 선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심지어 중요한 순간 또는 큰일에 앞서 상납품 1순위로 많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중국에서는 주변국들에게 희망하는 공물 목록에 우황청심원이 항상 1순위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선에서 동의보감을 통해 만든 우황청심원이 가장 값지게 여겼습니다. 청나라 건륭황제 잔치 기록을 담은 열하일기에는 사신들이 공물로 청심원을 당연히 준비하였고 청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우황청심원을 통행료로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에 조선통신사가 파견될 때도 사용되는 예물이 우황청심원이었습니다. 숙종 39년에 청나라의 우황청심원 상납 요구로 인해 수백 마리의 소를 도축하였지만, 우황을 얻지 못해 공물로 납품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이성계와 우황청심원의 일화도 있는데요. 이성계는 이방원(태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화가 치밀어 심장에 열이 쌓이는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 우황청심원을 자주 복용했다고 합니다. 태조 이성계의 마지막 순간에도 곁을 지킨 것은 그의 아들 이방원이 아니라 우황청심원이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마지막 순간에 우황청심원을 복용하다가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 이처럼 우황청심원(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역사와 효능 그리고 정말 복용 시 긴장이 없어지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리며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 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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